가회동 - November 27th, 2005

볕 좋은 초겨울 낯, 북촌의 한옥 골목 모퉁이에서 서울이란 도시의 잃어버린 추억과 얼굴을 마주하다.

           
     
튀어 (Canon 20D, Tamron 28-75)
 
골목길 (Canon 20D, 28-75)
 
       
왜? (Canon 20D, 28-75)
가회상회 (Canon 20D, 28-75)
 
 

현재는 과거와 미래 곡선의 미분값이다 - July 16th, 2005

곰곰히 생각해 보면 현재란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. 내가 현재를 생각하는 순간 그 것은 과거가 된다. 현재는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곡선의 미분값이며, 과거와 미래를 양 끝으로 하는 끈 위에 놓인 면도칼이다.

 
       
    철이 들면서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.
얼마 전 일 같이 느껴진 많은 것들이
벌써 내 삶의 반가깝게 차지한다.
그리고, 그 시간은 앞으로
또 얼마나 빠르게 나를 떠밀까.
 
멈춰진 시간 속 현재 (Canon 20D)
 
 

강아지 소녀 이야기 - April 9th, 2005

 
 

 

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.
사람들도 그 강아지를 무척 예뻐해 줬습니다.
사랑을 한 몸에 받는 강아지로 태어나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
어느 이른 따사로운 봄날,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
사람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마을 길을 걷던 강아지는
우연히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.
그 건, 강아지가 아니라 귀여운 소녀였습니다.

   
Untitled (Canon20D, 35)
 
 

휴식 - April 5th, 2005

"아빠 저게 한라산이야?" 비행기 뒷 자석 꼬마의 소리에 눈을 떠 창 밖을 바라본다. 구름 위 빼꼼 머리를 내민 한라산 그리고 눈 부시게 푸른 해안선. 4월의 제주는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48색 크레파스보다 더 화려하다.

 
 

 

 

 

4월의 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에메랄드빛 바다,
그 푸른 내음을 가득 담긴 상큼한 바람,
그리고 귓가엔 짐노페디의 나른한 피아노 선율.
아마 이보다 더한 휴식은 없을 것 같다.

휴식 (Canon 20D, 17-40L)